여태까지 살면서, 난 내 자신이 개개인의 성격과 그 취향을 존중하고 남들보다 넉넉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똘레랑스란 걸 갖고 있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요새 그간 해왔던 이 생각들을 수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의 난 개개인의 성격과 취향을 존중하지 않고 똘레랑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인정해야 하나, 하는 생각.
이러한 생각을 갖게 한 건 "게이".
게이 하면 보통 이 짤방이 떠오르리라

"게이는 당신의 가족 형제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적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내가 게이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갖는 것에 일조한 사람들은 내 주변 사람들이었으니까. 하나는 군대에 있을 때 내 선임이었고, 또 하나는 알바할 때 과장, 다른 하나는 운전면허를 딸 때 강사.
군대에서의 얘기는 평소에 가는 FUTU라는 곳에 써놓은 거지만 (
http://www.futu.co.kr/cgi-bin/zboard/view.php?id=futu_outside&page=1&sn1=&divpage=4&sn=on&ss=off&sc=off&keyword=iker&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558 ) 간단히 말하자면 노란견장 때 고참이랑 근무섰는데 알고보니 그놈이 게이였고 하마터면 청년막을 잃을 뻔했다(...)는 얘기. 알바시절의 과장과 운전면허 강사의 경우는 뭐 그리 쓸만한 얘기가 많지 않은지라...;;;
세 가지 케이스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건, 욕망의 대상을 바라볼 때의 그 끈적끈적한 눈빛. (그래서 요새는 길거리에서 훈훈하게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분들도 똑바로 못보고 지나치고 있다. 그런 시선을 바라고 옷을 입는 분들도 없진 않겠지만, 당시 느꼈던 찝찝한 기분은 아직 잊혀지지 않았으니까) 내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그저 표준체중 미달에 몸상태도 안 좋은 그저그런 25살짜리 예비군일 뿐인데. 내 무엇이 그들의 욕망을 지핀 걸까.